신한토토 가입머니, 글로벌 순익 분기당 2000억 달해
미주·유럽·아시아 등지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KB토토 가입머니 비은행 순익 40%...타사 대비 압도적
은행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계속
양종희·진옥동 회장 경영전략 적중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대한민국 1등 토토 가입머니그룹’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KB토토 가입머니과 신한토토 가입머니의 경영전략이 차츰 차별화하는 양상이다.
KB토토 가입머니은 그룹 전체 순익의 40% 이상을 보험·증권등비은행 계열사가 올리면서 은행 의존도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신한토토 가입머니은 세계시장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시현하겠다는 목표가 가시화하는 중이다. 각사 수장인 양종희 KB토토 가입머니 회장, 진옥동 신한토토 가입머니 회장의 역량이 십분 발휘된 결과다.
7일 양사 경영공시를 보면 올 1분기 KB토토 가입머니은 1조6973억원, 신한 1조48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2.9%(6553억원), 12.6%(1668억원) 늘었다.
신한토토 가입머니, 순익의 15%가 글로벌에서
신한토토 가입머니은 올 1분기 글로벌 부문에서 208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 2147억원, 2분기 1966억원, 3분기 1671억원, 4분기 1805억원에 이어분기당 2000억원 가량의 순익을 꾸준히 시현 중이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총 7589억원으로, 그룹 전체 순익의 16.8%를 차지한다.
신한토토 가입머니은 지속적으로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지분투자를 늘려 국내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룹 해외 해외사업부문 순익 비중은 지난 2020년 9.8%에서 2022년 12.1%, 지난해 17.1%까지 올라섰다. 올 1분기 기준으로는 14.2%다.
신한토토 가입머니그룹 계열사들이 진출한 곳은 토토 가입머니 선진국인 미주, 유럽 뿐 아니라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지까지 뻗어 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미국·캐나다·멕시코와 유럽·중국·일본, 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 등 총 10개국에서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는 인도네시아·미얀마·베트남·카자흐스탄에, 신한투자증권은 미국·홍콩·베트남·인도네시아에, 신한라이프는 베트남에 자회사를 뒀다.
해외 거점들은 현지정착에 성공해 성장을이어가고 있다. 신한토토 가입머니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지난 2020년 3350억원, 2021년 3950억원, 2022년 5650억원, 2023년 5500억원, 지난해 7589억원으로 늘었다.
해외 네트워크 숫자는 지난 2020년 238개에서 지난해 251개로, 현지 직원은 6411명에서 7106명으로 증가했다. 신한토토 가입머니의 목표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중을 그룹 전체 순이익의 30%까지 늘리는 것이다.
진옥동 신한토토 가입머니 회장은 올초일본, 중앙아시아를직접 방문해 현지 영업과 투자자 소통에 나서는 등 글로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진 회장은 지난 3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베트남과 일본에서 축적한 현지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구축하겠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모델을 더욱 확장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토토 가입머니, 비은행 순익 비중 40% ↑
지난 2023년 신한토토 가입머니에게리딩토토 가입머니 왕좌를 재탈환한 KB토토 가입머니은 비은행 부문 순이익이 꾸준히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으로는 42%로, 신한토토 가입머니(29.1%), 하나토토 가입머니(16.3%), 우리토토 가입머니(9%)에크게 앞선다.
비은행 강화는 국내 토토 가입머니사들의 핵심 화두다. 금리 인하기로 접어들면서 은행의 예대금리차로만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정치권과 세간의 ‘이자 장사’ 눈총도 만만치 않아서다.
KB토토 가입머니은 특히 올 1분기 보험사가 비은행 실적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3135억원, KB라이프(생명보험사)는 870억원으로, 보험사에서만 비은행 계열사 순익의 53.4%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KB증권의 순이익은 1799억원,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845억원이었다.
양종희 KB토토 가입머니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도 본격 추진하겠다"며 "보험, 투자운용, 자산관리, 글로벌 4대 영역에서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한층 높여갈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양 회장부터가 지난 2015년 지주 전략담당임원 당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인수했고 부회장 시절에도 비은행 부문을 전담한 인물이다.
취임 후에는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에 이환주 전 KB라이프생명 대표를 선임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KB토토 가입머니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수장이 은행장을 맡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KB국민은행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조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5%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보상과 충당부채 전입의 기저효과가 소멸된 영향이 크지만,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장한 결과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사례가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의 원화 입출금통장 제휴다.KB국민은행은 빗썸과의 제휴로 저원가성 예금조달 뿐 아니라 신규 이용자 유입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1월 1~10일 5564좌였던 KB국민은행의 일평균 신규 요구불예금 계좌 수는 1월 20~31일 2만1182좌로 네 배 가량 뛰었다. 1월 20일은 빗썸이 KB국민은행 계좌 사전등록을 시작한 날이다. 이어 2월 3~7일 1만3452좌, 10~14일 1만1105좌, 17~21일 1만1298좌, 24~28일 1만4832좌다.
KB스타뱅킹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올해 1분기 기준 1333만9000명으로, 지난해 말(1303만1000명) 대비 30만명(2.4%) 증가했다.
이외에도 삼성토토 가입머니네트웍스와 협업한 모니모 KB통장, 토토 가입머니권 최초의 알뜰폰 서비스 KB리브모바일 등도 흥행을 이어가면서 KB토토 가입머니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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