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8분기 만에 토토 사이트 '흑자전환'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토토 사이트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완화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뷰티 업계의 토토 사이트 시장 재도약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한한령 해제 수혜 기대 업종 중 하나로 토토 사이트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주를 주목했다.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한국 국적 가수들의 토토 사이트 활동이 제한되어 왔지만, 최근 대규모 현지 공연이 성사되는 등 한한령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룹 '이펙스'는 오는 31일 토토 사이트 푸저우에서 단독 공연 '청춘결핍'을 연다. 멤버 전원이 한국 국적인 K팝 아이돌로는 한한령 이후 약 9년 만이다.
대신증권은 7일 토토 사이트이 미국과 협상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중 협상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고,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화장품 산업의 상승세를 주목했다. 화장품 관련주로는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파미셀 등을 꼽았다.
특히 화장품주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8분기 만에 토토 사이트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이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온 토토 사이트이 이번 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증권가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해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토토 사이트 흑자 유지, 대형 브랜드 성장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COSRX의 매출 감소에도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지역 다변화를 통해 동사 브랜드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브랜드사로 도약 중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더불어 서구권 마케팅 집행 확대 및 호실직에 따른 성과급 충당금 증가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글로벌 리밸런싱 효과로 본업의 실적 안정성이 확보되고 있고, COSRX 채널·가격 재정비 마무리와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점진적 매출 회복이 예상돼 하반기 실적 모멘텀 강화가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었다. 1조 675억 원, 영업이익은 1조 2000억 원으로, 컨센서스 18%를 상회했다고 하나증권은 분석했다. 상회 요인은 북미·EMEA 지역의 높은 수익성, 국내 성장 채널 집중에 따른 내수 수익성 상승과 토토 사이트 흑자 전환으로 인한 해외 이익 체력 개선 등으로 전사 수익성이 11%에 안착한 점이 꼽힌다.
토토 사이트 부담 축소와 글로벌 확장 가속화 등으로 올해 이익 모멘텀 본격화가 기대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토토 사이트의 체질 개선과 전방위적인 글로벌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올해는 해외 이익 중심의 뚜렷한 증익 사이클이 전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됐다. 유안타증권은 기존 16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올렸다. 이에 대해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북미·EMEA(유럽·중동·아프리카)·일본 등 핵심 해외 시장에서 지속적인 고성장과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사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EMEA는 같은 기간 219% 증가한 553억원을 기록했고, 일본은 70% 이상 성장했다"며 "토토 사이트은 10% 역성장했으나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해 향후 3~5%대의 이익률을 유지하고 설화수 중심의 경량 운영 및 디지털 전환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화장품주는 최근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토토 사이트은 지난 6거래일(4월 24일~5월 2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9.33% 올랐다. 다만 이날 내림세로 전환하면서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토토 사이트은 7일 오후 3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75%(2200원) 내린 12만 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미셀 역시 지난 3거래일 연속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해당 기간 동안에만 15.91% 급등했지만 이날 3%대의 주가 조정을 보이고 있다. 코스맥스는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 기준 총 8.7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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