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8년 만의 빅딜…공조시장 강화
정용진, 한미 가교 역할 굳히기 나서

한국 경제를 이끄는 재계의 최고 의사결정권자, 총수와 최고토토 랜드자(CEO)의 선택과 집중에 따라 한국 경제의 방향성도 결정된다. 한 주간 '총수의 시간'을 되짚어 기업의 현안과 미래에 대해 조망했다.[편집자 주]
조원태의 토토 랜드 매직?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자사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경영권 방어에 나서면서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한진그룹은 최근 호반그룹과 경영권분쟁 가능성이 부상하자 한진칼이 보유한 자사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넘겨 조 회장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 회삿돈토토 랜드 매입한 자사주를 총수 일가 등 특정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쓰는 것을 두고 일반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진칼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보통주) 44만44주를 주당 15만6000원에 처분하기로 했다. 주당 처분가격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한진칼 종가다. 44만44주는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의 0.66%다. 처분예정금액은 총 663억원토토 랜드 한진칼은 다음 달 16일부터 8월15일까지 처분할 계획이다. 한진칼은 자사주 처분목적을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2일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에 따라 기본재산을 형성하기 위해 자사주를 출연한다고 전했다.
재계 안팎에선 이번 자사주 처분목적이 경영권 방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 12일 2대 주주인 호반그룹은 한진칼 지분을 종전 17.44%에서 18.46%로 늘렸다. 19.96%인 조 회장 측 지분율과 격차는 단 1.5%포인트로 좁혀져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자 조 회장 측은 자사주 처분토토 랜드 우호지분을 20.62%로 늘리며 다시금 지분 격차를 2.16%포인트로 넓혔다.
문제는 회삿돈을 투입해 확보한 토토 랜드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넘겨 우호지분을 확보한 것이 일반주주의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토토 랜드 처분을 통해 총수 일가 등 특정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쓰는 행위는 일반주주 가치를 침해할 수 있어 과거부터 경영권 방어를 위한 토토 랜드 처분은 대표적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사례로 꼽혀왔다.
한진그룹은 토토 랜드 처분에 따른 일반 주주가치 훼손 논란에 대해 별도의 논평이나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8년 만의 兆 단위 빅딜…이재용 2.0 빨라진다
삼성전자가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에 조(兆) 단위 빅딜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를 당부한 지 두 달 만에 나온 인수합병이다. 이 회장의 승부사 기질이 깨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을 인수해 글로벌 공조시장에 본격적토토 랜드 진출한다고 14일 밝혔다.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 유로(약 2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1918년 설립돼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플랙트그룹은 연간 7억 유러(약 1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공조기기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대형 데이터센터 공조시장에서 뛰어난 제품 성능과 안정성토토 랜드 높은 고객 만족도를 확보해 빠르게 성장세를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합병은 공조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삼성전자의 의지가 반영됐다. 삼성전자의 기존 공조사업은 가정과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등 개별공조 제품 중심토토 랜드 데이터센터나 공항, 병원 도서관 등 대규모 시설에 들어가는 중앙공조 라인업은 없었다. 플랙트 인수를 계기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글로벌 종합공조 기업토토 랜드 도약하겠다는 포석을 읽을 수 있다.
글로벌 중앙공조 시장은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수요가 늘면서 급속하게 성장 중이다. 삼성전자는 중앙공조 시장 규모가 지난해 610억 달러에서 연평균 8%씩 성장해 2030년 990억 달러로 커질 것토토 랜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공조사업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2014년 미국 시스템에어컨 유통전문회사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미국 냉난방공조(HVAC)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생활가전(DA)사업부는 전략마케팅팀 소속이었던 에어솔루션 사업 담당 부서를 지난해 7월 '에어솔루션비즈니스 팀'토토 랜드 격상하기도 했다.
재계에선 플랙트 인수를 신호탄토토 랜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정기 토토 랜드총회에서 인수합병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중요한 전략이라고 천명하며 "올해 유의미한 성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업계에선 다음 대형 빅딜로 로봇이나 AI 등 삼성전자의 차세대 먹거리 분야가 될 것토토 랜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선 주총에서 "로봇 AI와 휴머노이드 분야의 국내외 우수 업체, 학계와 협력하고 유망 기술에 대한 투자와 인수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카타르 궁전서 트럼프 다시 만난 정용진…민간 창구 굳히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전후 한·미간 민간 외교의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번엔 카타르 궁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했다. 정 회장은 당시 트럼프 주니어 초청토토 랜드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5박 6일 간 현지에 머물려 트럼프 대통령과 식사도 했다.
정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셰이크 타임 반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현지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루사일 궁전에서 연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카타르 궁전 만찬에 참석한 유일한 한국 기업인이다.
정 회장의 깜작 방문은 미국과 카타르 양국 초청토토 랜드 성사됐다. 카타르는 정 회장을 대미 관계 측면에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보고 지난달 말 초청장을 보냈다고 했다. 트럼트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가까운 정 회장의 인맥을 활용하기 위한 것토토 랜드 풀이된다. 카타르 왕실이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 개선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을 초청한 것토토 랜드 보인다. 카타르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방문 기간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보잉사 항공기 160역대 주문 등 선물 보따리를 안기기도 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되는 등 그동안 한·미를 잇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며 한·미 사이 가교로 존재감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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