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 '내수 부진' 시달리는 식품업계, ‘토토 커뮤니티 수출’만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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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내수 부진' 시달리는 식품업계, ‘토토 커뮤니티 수출’만이 살 길
  • 양현우 기자
  • 승인 2025.05.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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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오뚜기, 토토 커뮤니티 매출 급증하며 1분기 실적 호조
토토 커뮤니티 비중 높은 오뚜기, 롯데웰푸드, 농심은 실적 부진
토토 커뮤니티
외국인 고객들이 불닭볶음면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삼양라운드스퀘어

[오피니언뉴스=양현우 기자]식품업계가 올해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토토 커뮤니티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 오리온은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오뚜기, 롯데웰푸드 등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은 아쉬운 성적을 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토토 커뮤니티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801억원) 대비 6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90억원, 순이익은 990억원으로 각각 37.1%, 48.8% 증가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배경에는 토토 커뮤니티 매출이 있다. 삼양식품의 토토 커뮤니티 비중은 80%로 미국, 중국, 유럽 등 토토 커뮤니티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토토 커뮤니티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어선 4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토토 커뮤니티 매출이 3000억원을 돌파한 뒤 3개 분기 만에 성과다.

미국 전역에 입점을 완료한 월마트에서 불닭브랜드가 닛신, 마루찬 등과 함께 라면 카테고리 토토 커뮤니티 상위권에 올랐고 크로거, 타겟 등으로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처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9100만달러(1274억원)의 토토 커뮤니티을 달성했다.

중국에서도 견조한 현지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삼양토토 커뮤니티상해유한공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6억1000만위안(11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유럽법인은 권역 내 대표적인 대형 유통채널인 알버트하인, 레베 등에 입점을 본격화하며 1분기 1600만유로(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6월 밀양2공장이 준공되면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토토 커뮤니티법인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또 한번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토 커뮤니티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제공=오리온

토토 커뮤니티 매출 비중이 68% 오리온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매출은 8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061억원이다.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23% 늘면서 한국 법인의 성장을 견인했다. 수출 물량 확대와 더불어 비용 절감을 위한 내부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베트남 법인은 토토 커뮤니티액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283억원을 기록했다. 뗏 시즌인 직전년도 11월부터 당해 2월까지의 합산 토토 커뮤니티액은 1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212억원을 달성했다.

중국 법인의 경우 춘절 실적이 지난해 4분기 선반영됐음에도 간식점, 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의 판매 확대에 따라 토토 커뮤니티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3282억원을 기록했다. 춘절 시즌의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직전년도 11월부터 당해 2월까지 4개월 합산 토토 커뮤니티액도 1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560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토토 커뮤니티 법인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법인의 수출액도 크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매출액이 확대됐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국내외 공급능력 확대를 착실히 추진하고 전 법인의 제품력과 영업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한층 더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토토 커뮤니티 비중이 높은 오뚜기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한 57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1% 감소했다. 이외에도 농심의 영업이익은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며 토토 커뮤니티 시장을 개척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라며 “토토 커뮤니티 투자를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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