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일시적 영향일 뿐…붕괴 가능성 낮아"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한 국가가 비상상황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외환자금이 곧 외환보유액이다. 기업이나 국민이 외국에서 토토 랜드를벌어들일수록 많이 쌓인다.
과거엔 수출기업들이 해외에서 수출대금(토토 랜드)을 받으면 국내은행에서 토토 랜드를 원화로 바꿔 필요한 곳에 지출했고, 토토 랜드를 받은 은행은 다시 한국은행에서 원화로 바꿨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한국은행에 토토 랜드가 쌓였고, 고스란히 외환보유액이 됐다. 하지만 현재에는 기업들도 금융기관을 찾아 굳이 환전하지 않는다. 토토 랜드예금을 보유하고 있거나 토토 랜드채권 등에 투자하며 자산을 불려 나간다.
이런 이유로 외환보유액이 경제위기 때 방파제 역할을 하는 건 맞지만 과거와 같은 마지노선이 되지는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 입장에선 위기 때 민간이 보유한 외화가 공급되길 바라지만 현실화 될지는 미지수다. 위기는 곧 토토 랜드화 강세를 의미하는 만큼 이윤을 좇는 기업 편에서 보면 원화를 팔고 토토 랜드화를 사들여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할 수도 있어서다.
물론 민간이 보유한 외화자산이 긍정적인 면도 있다. 한국은행보다 더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해 결과적으로 전체 국부가 증가하는 순기능도 있다.
그렇다면 왜 외환보유액이 4000억 토토 랜드에 근접하면 경고음이 켜졌다고 할까.
8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046억7000만 토토 랜드(약 563조9076억원)로 3월 말(4096억6000만 토토 랜드)보다 49억9000만 토토 랜드 줄었다. 이는 지난해 4월(59억9000만 토토 랜드) 이후 1년 만에 최대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보유액은 2020년 4월(4049억8000만 토토 랜드)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외환보유액 4000억 토토 랜드에 쏠린 눈
한국은행이 정의하는 외환보유액의 의미는 이렇다.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국제수지 불균형을 보전하거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보유하고 있는 대외 지급준비자산을 말하며 외환보유액은 긴급 시 국민경제의 안전판일 뿐만 아니라 환율을 안정시키고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외환보유액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의 지급능력이 충실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국가신인도를 높여 기업 및 금융기관의 해외 자본조달 비용을 낮추고 외국인투자를 촉진하게 된다.'
한국이 외환보유액에 집착에 가깝게 주목하는 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트라우마에서 출발한다. 당시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200억 토토 랜드 밖에 되지 않았고, 한국 경제는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때부터 외환보유액의 중요성이 강조됐고, 외환당국도 외환보유액을 꾸준히 늘리며 위기를 대비했다.
한국의 적정한 외화보유액은 얼마일까. IMF는 연간 수출액의 5%와 통화량(M2)의 5%, 유동외채의 30%, 외국인 주식투자의 15%를 더한 값의 100~150%를 적정 외환보유액으로 제시한다.
IMF의 기준을 따를 경우 4000억 토토 랜드 내외가 한국의 적정 외환보유액이 된다. 참고로 외국인 주식투자의 3분의 1에 거주자 외화예금을 추가한 BIS(국제결제은행) 기준으로는 6000억 토토 랜드 가량이 적정 수준이다.
문제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외환보유액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4692억 토토 랜드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4156억 토토 랜드로 급감했다.
여기에 12·3 비상계엄 사태와 트럼프발 관세정책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환율이 1450원을 넘어 1500원 코앞까지 가면서 외환보유액이 4000억 토토 랜드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달 9일 주간 거래에서 토토 랜드-원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7.6원까지 뛰어 올랐다.
실제로 한국개발원(KDI) "다수의 신흥국에서 환율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소진하다 외환 위기가 발생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환율 방어를 위해 보유한 토토 랜드를 팔고 원화를 사들일 경우 다시금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한은 "4000억 토토 랜드 붕괴 가능성 크지 않아"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 4000억 토토 랜드 붕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한다.
한국은행은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000억 토토 랜드에 근접한 것을 두고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계약 만기 도래 ▲1분기 말 회계 비율 관리를 위한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일시 유출 등을 이유로 꼽았다.
황문우 한국은행 외환회계팀장은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거래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분기 말 회계 비율 관리를 위해 유입된 외화예수금도 다시 빠져가나가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스와프 만기 시 자금은 환원되기에 일시적인 영향일 뿐"이라면서 "외환보유액이 4000억 토토 랜드 아래로 장기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2023년 8월 이후 올해 2월까지 9위를 유지했으나, 3월 말(4097억토토 랜드)에 세계 10위 수준으로 한 단계 떨어졌다. 중국이 3조2407억토토 랜드로 가장 많고, 일본(1조2725억토토 랜드)과 스위스(9408억토토 랜드), 인도(6683억토토 랜드), 러시아(6474억토토 랜드), 대만(5780억토토 랜드), 사우디아라비아(4542억토토 랜드), 독일(4355억토토 랜드), 홍콩(4125억토토 랜드)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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